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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차장 붕괴·잼버리 파행…가짜 주인들 때문에 일어난 사고 [이두수가 소리내다]

2023-08-29 1 Dailymotion

   <br /> 8월 첫 주말, 나는 인천의 아파트공사현장 갱폼 위에서 일하고 있었다. 잠시 쉬는 시간에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뭔가 심각한 사고가 일어난 듯 엄청난 양의 포스팅이 올라와 있었다. 인터넷에는 간척지에 배수 시설이나 화장실, 샤워실 등 대규모 야영지로서의 기반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폭염 속에서 더위를 피할 그늘막이나 얼음물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기사나 포스팅으로 도배돼 있었다. ‘잼버리 야영장이 오징어게임장인가’ 하는 제목의 기사도 있었다. <br />    <br /> 공사현장 갱폼 위는 직사광선을 바로 받는 곳이라 엄청 더웠다. 방진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갱폼 안에는 마치 한증막같은 상황이다. 내가 일하는 주변 세대 안에서는 베트남에서 온 청년들이 해체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. 알루미늄 거푸집을 떼어내는 일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라 국내 근로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직종이다. 이들은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알루미늄폼을위층으로 들어 올리기도 한다. 이게 국내 건설 현장의 현실이다.   <br />    <br /> 절차탁마라는 말이 있다.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나는 옥을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. 몸을 써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내재된 용어다. 하지만 현실에선 더우면 에어컨 바람이 나오고 추우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 사무실에서 뭔가 고전을 읽으며 심오한 이치를 깨달아가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지식인이나 관리들의 용어가 돼버렸다.   <br />    <br /> GS건설의 검단지구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보자. 발주처는 LH(한국토지주택공사)이지만 이미 설계, 감리는 일명 엘피아라 불리는 LH출신들의 자회사에서 다 맡고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88428?cloc=dailymotion</a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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